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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해부터 비디오판독 전면확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1-17 12:10


오심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이를 결국 '비디오 판독 확대'에서 찾는 듯 하다. 올해부터 MLB에서 비디오 판독이 대폭 확대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각) 올해부터 정규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이 13개 판정분야로 대폭 확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오너들의 정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또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심판노조도 이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2008년 비디오 판독이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는 오직 홈런 판정에만 국한돼왔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무려 13개 분야에 적용된다. 베이스에서의 아웃/세이프 판정과 그라운드룰 2루타(바운드된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 2루타로 인정하는 상황), 포스아웃 플레이, 태그 플레이, 외야 타구의 파울/페어 판정, 사구, 팬의 수비 방해 등 그간 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은 모두 포함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각 팀의 감독들은 비디오 판독을 경기당 1회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은 경기장이 아니라 미국 뉴욕의 메이저리그 사무국 본부에서 이뤄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확한 비디오 판독을 위해 구장마다 12대의 카메라를 지정 위치에 설치해 영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수집된 영상을 본부에 있는 4명의 별도 심판조가 판독하고, 이를 현장 심판진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만약 비디오 판독 결과 기존 판정이 번복될 경우 이를 요청한 감독은 이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권을 다시 1회 더 얻게 된다. 하지만 판독 결과 심판이 옳게 봤다면 더 이상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없다. 각 구단들은 비디오 판독 전문가와 경기 중 연락을 통해 비디오 판독 상황과 재판독 요청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더불어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심판의 권위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7회 이후에는 해당 경기의 심판조 조장에게 재판독 결정권을 주기로 했다. 심판조 조장이 재판독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감독의 판독 요청은 기각된다.

버드 셀리그 MLB 커미셔너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건 매우 대단한 일이다"라면서 "우리가 해낸 변화의 작업에 대해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오심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의 기술력으로 이같은 일을 가능하게 했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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