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올시즌 선발 마운드를 새롭게 꾸려야 한다.
한화로 이적한 뒤 꾸준히 기회를 넓혀나갔다. 지난해 5월 1군에 올라 테스트 차원의 선발 등판을 두 차례 거친 뒤 롱릴리프로 던지다 8월초 붙박이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10월3일 잠실 LG전에서는 8이닝 4안타 무실점을 마크하며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밟으며 1군에 완벽하게 적응한 송창현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는 여전하다.
게다가 송창현은 지난해 12월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난 송창현은 "선배님들이 결혼할 사람이 있으면 일찍 해서 안정을 찾는게 좋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제 가정도 꾸렸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책임감이 배가 됐다는 이야기다.
송창현은 투구시 공이 늦게 나오는 편이라 타자들이 배팅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직구 스피드를 올리면 투구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볼배합을 좀더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체력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간에 1군에 올랐고, 선발로 던진 것은 후반기였기 때문에 체력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소화하려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송창현은 "풀타임으로 뛰는게 처음인만큼 체력적인 훈련도 열심히 할 것이다. 그동안 웨이트, 러닝, 캐치볼로 시간을 보냈는데, 오키나와에 가면 본격적으로 체력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창현은 "몇 승을 하겠다기 보다는 풀타임 선발 자리를 지키는게 목표"라며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