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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2014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신생팀 특전으로 외국인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는 마지막 시즌, 게다가 올시즌 외국인선수 제도가 확대되면서 총 4명의 선수(타구단은 3명)를 쓸 수 있게 됐다. 외국인타자도 부활하면서 타선의 약점까지 메웠다.
하지만 이런 NC에게도 여전히 아킬레스건은 존재한다. 바로 허약한 불펜진이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것과 달리, 불펜진은 여전히 불안하다. 선발진에는 외국인선수 3인방에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건재하다. 노성호 이태양 이성민 등 5선발 후보도 많다. 하지만 불펜은 여전히 물음표 투성이다.
지난해 팀내 세이브 1위는 신예 이민호였다. 우완 파이어볼러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이 있었다. 그래도 1승3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1로 창단 첫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 셋이 불펜진의 중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딘가 아쉽다. 이민호는 경험이 부족하고, 노장 손민한은 체력이 걱정이다. 불펜진 보강이 필요하다.
NC는 지난해 침묵했던 고창성 이승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재기를 노리는 박명환이 '제2의 손민한'이 되길 원하고 있다. 모두 경험을 갖춘 '올드보이'들이다.
올드보이들의 중용은 신생팀의 흐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요소다. 하지만 지난해 손민한이 보여줬듯, '경험'의 중요성은 크다. 특히 승부처에서 압박을 견뎌내야 하는 불펜투수들에겐 경험이 중요하다.
구단이 박명환 영입전에서 적극적이었던 것도 경험을 중시해서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부활해서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팀에는 큰 힘이다.
여기에 '영보이'들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윤형배가 1군 데뷔를 준비중이다. 장차 NC 마운드의 미래로 커갈 윤형배의 1군 데뷔도 관심사 중 하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