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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일 LG가 외국인 타자로 조시 벨을 영입함으로써 9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 엔트리가 모두 결정됐다. 이번에 LG 유니폼을 입게 된 벨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5리, 홈런 4개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743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06개의 홈런을 친 거포 내야수다. LG는 벨에 대해 "좌우타 모두 가능한 거포로 우수한 체격 조건(키 1m92, 체중 104kg)을 바탕으로 한 빠른 스윙과 파워가 돋보인다.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벨을 비롯해 SK 루크 스캇, 두산 호르헤 칸투,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NC 에릭 테임즈는 해당 팀에서 중심타선을 맡을 거포로 기대를 받고 있다. KIA 브렛 필과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한화 펠릭스 피에, 넥센 비니 로티노는 정교한 타격 스타일의 중장거리로 타자로 역시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37홈런을 치며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40홈런은 2010년(44홈런) 이대호가 친 이후로 3년 연속 소멸된 상태다. 이번에 용병 거포들이 대거 영입됨에 따라 대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캇은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칸투 역시 104개의 홈런을 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이저리거였다.
이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인다면 박병호 단독 체제로 이어지던 거포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타자가 홈런왕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년 35홈런을 친 현대 서튼이 마지막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