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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카의 에이전트는 케이시 클로스다. 그는 다저스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에이전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콜레티 단장과 업무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인 인물이다.
콜레티 단장이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공식 표명한 배경은 무엇일까. 콜레티 단장은 "다나카측은 현재 기본적인 검토를 하는 단계(feeling-out process)에 있다. (LA 뿐만 아니라)다른 구단들의 연고지와 시장 환경, 팀전력 구성 양상 등에 관한 정보를 구하고 있다. 선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들"이라면서 "우리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다나카측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확실한 선발 요원이 한 명 더 필요하다. 그동안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빗 프라이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나타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나카가 포스팅 시장에 나온 이후 다저스는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일 구단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다저스는 재정능력이나 필요성에 있어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다.
다나카의 몸값에 대해서는 1억달러 정도가 점쳐지고 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마쓰자카나 다르빗슈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원소속팀인 라쿠텐 구단에 지불할 포스팅비는 최대 2000만달러다. 이날 MLB.com은 이에 대해 '1억2000만달러의 돈을 들여 다나카를 데려올 수 있는 팀은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맡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나카의 포스팅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