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48)가 팀 동료였던 톰 글래빈(48)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강타자 출신 프랭크 토마스(46)도 대열에 합류했다.
매덕스는 메이저리그 23시즌 동안 744경기에 나와 355승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애틀랜타를 거쳐 LA다저스에서 은퇴했으나 그의 전성기는 역시 1990년대 애틀랜타 시절이었다. 매덕스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했고, 1992년부터 1995년까지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의 대기록을 갖고 있다.
이어 매덕스, 존 스몰츠와 함께 '애틀랜타 트로이카'의 중심축이었던 좌완투수 글래빈도 525표를 얻었다. 득표율 91.9%로 매덕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옛 동료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다. 글래빈의 역시 매덕스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22시즌 동안 305승 20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1991년과 1998년에 사이영상을 탔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특히나 휴스턴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크레이그 비지오는 불과 0.2% 차이로 고배를 들었다. 총 427표를 얻어 득표율 74.8%에 그쳤다. 딱 2표가 모자란 바람에 2년 연속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더불어 '명예의 전당 15수생' 잭 모리스 역시 마지막 도전에서 61.5%에 그치며 영원히 후보자격을 잃었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역시 6표를 얻으며 득표율이 1.1%밖에 안돼 후보 자격을 영구 상실했다.
일단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면 기본적으로 15년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득표율이 5% 미만에 그치면 곧바로 후보 자격을 영구 상실하게 된다. 또 15년 동안 득표율 미달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에도 후보 자격을 잃게 된다. 노모와 모리스가 각각 이에 해당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