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국에서도 스포츠 재벌들이 탄생하고 있다. 지난시즌 끝난 뒤 FA 광풍이 불어 2005년 심정수(삼성·4년간 총액 60억원) 이후 깨지지 않던 최고액 기록이 강민호(롯데·75억원) 정근우(SK→한화· 70억원) 이용규(KIA→한화· 67억원) 등이 줄줄이 넘어섰다. 그동안 FA는 수요과 공급, 당시의 팀 상황 등에 따라 몸값이 달라졌고 고액의 FA들이 많이 탄생했다.
유격수는 2005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진만(현 SK)의 4년간 39억원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외야수는 이용규와 함께 이전 최고액 심정수와 지난해 KIA로 이적하며 4년간 50억원의 '깜짝 대박'을 터뜨린 김주찬이 뽑혔다.
이들 11명의 계약액은 4년간 총 576억원이다. 약 2년 정도 팀을 이끌기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단 11명에게 주는 셈이다. 최근 3년간 FA 계약을 통해 포지션별 최고액이 된 경우가 9명이나 돼 그만큼 최근 FA 광풍이 거세다는 것이 입증됐다. 구단별로는 롯데(정대현 강민호 최준석)와 삼성(장원삼 심정수 박진만)이 3명씩 보유했고, 한화(정근우 이용규) 도 2명의 최고액 FA를 영입한 팀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포지션=선수=팀=계약연도=계약 내용
선발투수=장원삼=삼성=2014=4년간 60억원
불펜투수=정대현=SK→롯데=2012=4년간 36억원
포수=강민호=롯데=2014=4년간 75억원
1루수=이택근=넥센=2012=4년간 50억원
2루수=정근우=SK→한화=2014=4년간 70억원
3루수=정성훈=LG=2013=4년간 34억원
유격수=박진만=현대→삼성=2005=4년간 39억원
좌익수=김주찬=롯데→KIA=2013=4년간 50억원
중견수=이용규=KIA→한화=2014=4년간 67억원
우익수=심정수=현대→삼성=2005=4년간 60억원
지명타자=최준석=두산→롯데=2014=4년간 35억원
총액=57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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