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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전략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보스턴의 앨런드 배어드 부사장이 조인식을 위해 방한했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은 보스턴의 앞선 기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툴을 만들어 화성 히어로즈(넥센 2군)에 적용할 방침이다.
그런데 왜 보스턴은 아시아 지역 최초의 전략적 파트너로 히어로즈를 선택한 것일까. 한국 프로야구보다 앞선 일본 프로야구에 12개 구단이 있고, 국내에도 히어로즈보다 역사가 깊은 팀, 더 좋은 성적을 낸 구단이 많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히어로즈가 먼저 제안을 한 게 아니라,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은 보스턴이 먼저 나서 성사된 것이다.
일본과 한국 프로구단은 대다수가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형태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히어로즈는 야구전문기업이다. 구단 오너십이 확실해 다른 팀과 달리 의사결정이 빠르고, 역동적이다. 보스턴 구단이 이런 히어로즈의 구단 특성에 주목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히어로즈는 보스턴의 아시아 야구 통로 역할을 하게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