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새해 9팀 위시 리스트, 두산 '응답하라 두목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1-02 09:18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판에도 2013시즌은 완전한 추억이 됐다. 이제부터 새 출발이다. 9팀은 앞으로 열흘쯤 지나면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2개월 후 시범경기를 갖고, 3월 29일 개막전이 열린다. 팀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올해의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9팀이 원하는 '위시 리스트'를 공개한다. 우승은 다수의 팀들이 바라는 것이라 될 수 있으면 제외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3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치전에서 삼성은 두산을 7-3으로 꺾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했다. 안지만을 비롯한 삼성 투수들이 김태한 투수코치를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01/
삼성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드리게스, 카리대)의 부진 때문에 속앓이가 심했다. 그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뽑았다. 국내 야구에 통할 것 같은 스타일을 찾고 또 찾았다. JD 마틴이다. 마틴이 10승 이상만 해준다면 성공이다. 모두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진출로 삼성의 전력약화를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후보 안지만 권오준 심창민이 버텨준다면 오승환 공백은 생각 보다 적을 수도 있다. 통합 4연패도 이루지 못할 꿈만은 아니다.


두산 김동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두산은 새로운 사령탑 송일수 감독의 연착륙을 바라고 있다. 두산은 FA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최준석(롯데)이 팀을 떠났지만 선수 자원이 풍부하다. 감독과 선수들의 궁합만 잘 맞는다면 2013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름값에 턱없이 부족했던 '두목곰' 김동주도 이제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 송일수 감독도 그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이제 김동주가 두산팬들에게 화답할 차례다.


LG가 서울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LG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두며 한화에 패한 넥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LG 최동수의 은퇴식에서 최동수가 김기태 감독 및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5/
LG

LG는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들에게 한국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까마득한 추억이 돼 버렸다. 1994년이었다. LG 구단에 개인적인 소망은 사치일 수도 있다.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만 이루면 그만이다. 미래의 4번 타자 정의윤의 '포텐(가능성)'이 터지면 금상첨화다.


넥센 박병호가 9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카스포인트 어워즈'는 한해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돌과 관계자들들을 대상으로 카스포인트 누적 점수에따라 순위를 결정하는 카스포인트 부문과 역동적인 영상이나 팀승리에 영향을 미친 장면을 선정해 시청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카스모멘트 부문으로 이루어 졌다.
신라호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2.09/

넥센

넥센의 최고 볼거리는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다. 그는 지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이대호 이후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가 됐다. 박병호는 올해 힘좋은 외국인 타자들과 경쟁한다. 첫 40홈런 이상과 홈런왕 3연패를 기대해본다.


롯데가 영입한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롯데는 LG 이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 헹가래를 한 건 지난 1992년이다. 무려 22년 전 일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 롯데는 홈런 갈증을 풀기 위해 FA 최준석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히메네스에게 바라는 건 제2의 호세다.


올 시즌 상대 전적 7승 7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SK와 두산의 주중 2연전 첫번째 경기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3루 SK 최정이 우익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12/
SK

가장 이상적인 팀은 감독이 작전을 구사할 필요도 없이 선수들이 알아서 척척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SK는 올해 말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가장 많다. 일본팀들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최 정, 김강민 박재상 김상현 박진만 등이 FA 후보들이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이만수 감독이 할 일은 줄 것이다. 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갈 것이다.


2일 경기도 안성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제32회 야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NC 김경문 감독이 드라이버샷을 선보이고 있다.
안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2.2
NC

NC에 1군 진입 2년 만에 우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대신 그들은 올해 첫 4강 진출을 희망한다. FA 이종욱 손시헌을 영입했고, 이혜천 박명환 등이 가세했다. NC는 지난해 1군 첫 도전에서 승률 4할을 넘기면서 7위라는 예상 밖의 좋은 성적을 냈다. 김경문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 레전드 매치에 등판한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 스포츠조선 DB
KIA

KIA 타이거즈의 얼굴은 누가 뭐래도 선동열 감독이다. 선 감독의 기가 살아야 모두가 웃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년 고향팀 KIA에서 웃을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8위로 굴욕적인 성적을 냈다. 선 감독은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를 갖는게 꿈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어센시오가 KIA의 해묵은 과제를 풀어줄 수 있을까.


프로야구 FA 정근우와 이용규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김응룡 감독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응룡 감독, 주장 고동진 외에 정근우, 이용규와 친분이 두터운 김태균, 최진행도 참석했다.
프라자호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1.26/
한화

한화는 최근 4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바로 올해 우승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가을야구를 꿈꿀 수는 있다. 한화에 가장 시급한 건 체질 개선이다. FA 정근우 이용규 등이 가세하면서 지금까지의 느리고 힘만 센 이미지를 조금은 버렸다. 팀 도루 100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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