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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괴롭힌 막내, NC의 저력 보여준 2연승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5-16 22:46



막내 NC가 '부산-경남 라이벌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연장 10회 나성범의 결승타로 롯데에 2연승을 거뒀다.

NC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나성범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8대5로 승리했다. 전날 6대4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이다. 이번 3연전을 2승1무로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NC는 전날의 기세를 몰아 1회부터 가볍게 출발했다. 1회초 김종호와 박정준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루주자와 1루주자가 차례로 도루를 성공시켜 2,3루가 됐다. 이호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모창민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조영훈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NC 선발 에릭은 4회까지 무안타 경기를 펼치며 호투했다. 하지만 5회 4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에릭은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종윤의 1루수 앞 강습타구가 내야안타가 돼 1,2루 위기를 맞은 에릭은 정 훈에게 1타점 2루타, 박준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7회 다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1사 1,2루서 상대 세번째 투수 김사율이 폭투를 범했고, 조영훈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지석훈이 3루수 앞 땅볼, 대타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NC로서는 조영훈 타석 때 나성범이 2루에서 견제사를 당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곧바로 실점이 이어졌다. 7회말 에릭이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전준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NC를 울렸다.

무너질 수도 있는 2점차 상황. NC는 8회와 9회 1점씩을 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저력을 보였다. 8회 1사 후 김종호의 우전안타와 박정준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가 나와 2,3루가 됐다. 나성범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최재원의 2루수 앞 땅볼 때 발 빠른 최재원이 1루에서 살면서 병살타가 되지 않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5로 따라붙은 장면.

모창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지만, 9회 상대 폭투에 힘입어 5-5 동점이 됐다. 선두타자 조영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이상호 타석 때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상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3루까지 간 조영훈은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폭투가 나오며 홈을 밟았다.


NC는 10회 상대 실책과 안타 2개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정준의 투수 앞 땅볼 때 롯데 투수 강승현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해 1,3루가 됐다. 나성범이 좌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끝냈다. 모창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조영훈은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첫 4안타 경기. 9회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임창민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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