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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지완-리즈, 사구로 벤치 클리어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20:21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KIA 나지완이 LG 리즈의 강속구에 등을 정통으로 맞았다. 나지완과 리즈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연출되자 양팀 선수들이 나와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 광주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4.16/

류현진 소속팀 LA다저스 그레인키와 샌디에이고 쿠엔틴 간 난투극. 파장이 컸던 그 사건으로 국내에도 관심도가 커진 벤치클리어링 사태.

한국에서도 시작됐다. 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다.

KIA-LG 전이 열린 16일 광주구장. 2-0으로 앞선 KIA의 3회말 공격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나지완은 LG 선발 리즈의 초구 변화구를 날카롭게 받아쳤다. 하지만 3루 라인을 벗어나는 파울. 2구째 리즈의 전매특허 돌직구가 나지완의 등쪽으로 날아왔다. 154㎞짜리 광속구였다. 퍽 소리와 억 소리가 겹쳤다. 순간 아픔을 참지 못한 나지완이 화가 잔뜩 났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리즈 쪽으로 걸어나가려고 했다. LG 포수 현재윤과 원현식 주심이 말렸다.

상황은 진정되는 듯 했다. 타석으로 돌아가 보호장비를 풀은 나지완은 1루로 향했다. 리즈가 억울하다는 듯 나지완을 향해 계속 말을 했다. 일부러 맞힌 게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변명하는 모양새.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한 두 선수. 2차 충돌을 야기했다. 나지완이 흥분해 1루를 가다말고 리즈 쪽으로 향했다. 양 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격렬하지는 않았다. 흥분한 두 선수를 제외하곤 비교적 차분했다. 싸우러 나왔기보다 말리러 나온 모양새. 분위기 속에 상황이 정리됐다.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촉발한 측면이 더 컸던 해프닝이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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