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류현진, "안타는 모두 직구를 노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14 14:45


LA 다저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중요할 때 안타를 치고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말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체이스필드 원정 라커룸에서 아이싱을 풀며 인터뷰에 응했다. 경기 내용이 뜨거웠던 때문인지 류현진의 왼팔은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자신이 팀승리에 크게 공헌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운 듯, 류현진은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밝게 답했다. 인터뷰 후 라커룸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이 "수고했다" 라는 말을 건네자 더욱 밝은 모습이었다.

-잘 던지고 안타도 쳤다. 경기 소감은.

어제 졌는데, 오늘 팀 승리에 도움을 줘 기쁘다. 안타쳐서 기뻤고, 중요할 때 쳐서 득점을 한 것도 기쁘다.

-첫 원정경기 부담은 없었나.

그런건 없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도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8회 6-5까지 추격을 받았는데 그때 마음은.

걱정은 하지 않았다. 불펜이 잘 해줄거라 믿었고, 그들이 잘 막았다. 덕분에 팀이 이겨 기쁘다.

-한미 통산 100승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팀을 위해 던질 뿐이다.

-안타는 노려서 만들었나.

내가 투수라, 상대투수가 분명 직구를 던질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직구를 노렸다.

-상대 7번타자만 삼진으로 잡으면 선발 전원탈삼진에 10개의 삼진이 됐을텐데.

그런거는 모르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투구수도 많지 않아 7회를 채우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구사가 많았다.

지난 경기부터 슬라이더 각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도 더 던지게 됐다. 체인지업은 그냥 속도만 조절해서 던질 뿐이지,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3경기 모두 포수가 바뀌었다. 어려움은 없었나.

다들 좋은 포수들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다들 팀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라 어렵지 않았다. 다들 비슷한 느낌이다. 내가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볼을 던지도록 요구한다.

-체이스필드가 돔구장인데.

(돔구장은)처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쿄돔에서 던져 봤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부모님 앞에서 몇승을 거뒀나.

100승중 99승은 부모님 앞에서 이뤄냈다.

-3안타를 쳐 본 적이 있나.

기억이 안난다. 고등학교 때도 못 쳐본 것 같다.(웃음)

-오늘 중계방송에서 당신에게 '베이브 루스'라고 했다.

(웃음)과찬이다. 투구에 더 집중하겠다.(류현진과 비슷한 체형이었던 베이브 루스는 메이저리그 초년때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과 커쇼 중 누가 더 좋은 타자라 생각하나.

아직 난 아니다. 커쇼는 홈런을 쳤고 난 없다.(웃음)

-앞으로 타격은 어떻게 하겠는가.

주자가 없으면 안타를 노리고, 주자가 있으면 번트를 대겠다.

-타격코치가 가르쳐준게 있나.

항상 공 잘 보고, 타석에서 허리를 세우라고 했다.

-6회 포수와 마운드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

당시 카운트가 불리했고, 내가 다른 사인을 요구했었다. 이후 무엇을 던지고 싶냐고 묻길래 던지고 싶은 구질을 이야기했다.(류현진은 에르난데스와 영어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오늘 이겼지만 보완점이 있다면.

3경기 모두 실점을 했다. 다음 경기서는 무실점에 도전하겠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곽종완 통신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