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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의 호투. 류현진은 3개의 안타를 쳤다.
두산 김현수는 "나는 짐싸서 집에 가야한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한 경기 3개의 안타는 타자인 자신도 치기 쉽지않다는 말. 그만큼 잘했다는 농담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3할7푼8리, 2홈런, 10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물론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가 방심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맹타는 확실히 놀랍긴 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투수들 중에서도 타격에 소질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고교시절까지는 투타를 모두 겸비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팀으로 보자면 노경은이 잘 칠 것 같다. 손목 힘이 워낙 좋아서"라고 말한 뒤 "하지만 홍상삼은 제대로 치지 못할 것 같은데"라고 농담을 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잘 던지더라"고 짧게 말했다. 그는 8회까지 경기를 관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놓칠 뻔 했다. 8회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애리조나의 장타가 나왔다. 홈런성 타구가 펜스맞고 튀어나왔다. 이 타구가 넘어갔더라면 동점이었다.
김 감독은 "이 타구를 보고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넘어가는 타구였는데, 펜스를 맞고 LA 다저스가 여전히 앞서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