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류현진, 타선 복은 지지리도…" 실망-기대 교차한 데뷔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4-03 14:09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역사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 출전 했다. 6과 1/3이닝 3실점 퀄리티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이 7회 마운드를 내려와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LA(미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3

탄성, 한숨, 안타까움, 기대...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팬들의 눈이 쏠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3일 11시 10분(한국시각)에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날 아침부터 네티즌들은 온라인과 SNS 상에서 류현진의 선발 데뷔전을 주제로 떠올렸고 '류현진' '류현진 중계' 등 관련 키워드들이 각종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0대3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0안타를 맞았으나 5개 탈삼진, 3차례 병살, 무사사구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비록 첫 승엔 실패했지만 향후 경기에 기대감을 이어가게 만드는 결과다.

아쉬운 것은 빈약했던 팀 타선이었다. 당초 '올스타급'으로 평가받으며 류현진 선발 승리의 든든한 도우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다.

2회말 2사 후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를 제외하면 6회까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LA 타선은 꼼짝을 못했다. 시범경기 때 대량득점을 몰아주었던 '클린업 트리오' 맷 캠프와 아드리안 곤잘레스, 루이스 크루스가 철저히 침묵했다.

수비도 못내 아쉬웠다. 7회 선두타자 아리아스의 땅볼 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가 빗나가며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안타와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셀러스는 투수 교체 뒤에도 홈 송구를 잘못해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은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하면서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팀 타선과 결정적인 순간 수비의 실책을 지적하며 류현진의 한화 시절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3시즌 동안 시즌 첫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2006년 LG전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2007년(SK전 5.2이닝 4실점 패), 2008년(롯데전 5이닝 5실점 패), 2009년(SK전 5.1이닝 5실점 승), 2010년(롯데전 7이닝 3실점 승), 2011년(롯데전 4.1이닝 5실점 패), 2012년(롯데전 6이닝 3실점 2자책 패)을 거치며 4승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