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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한숨, 안타까움, 기대...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팬들의 눈이 쏠렸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0대3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0안타를 맞았으나 5개 탈삼진, 3차례 병살, 무사사구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비록 첫 승엔 실패했지만 향후 경기에 기대감을 이어가게 만드는 결과다.
아쉬운 것은 빈약했던 팀 타선이었다. 당초 '올스타급'으로 평가받으며 류현진 선발 승리의 든든한 도우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은 철저히 빗나갔다.
2회말 2사 후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를 제외하면 6회까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LA 타선은 꼼짝을 못했다. 시범경기 때 대량득점을 몰아주었던 '클린업 트리오' 맷 캠프와 아드리안 곤잘레스, 루이스 크루스가 철저히 침묵했다.
수비도 못내 아쉬웠다. 7회 선두타자 아리아스의 땅볼 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가 빗나가며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 안타와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셀러스는 투수 교체 뒤에도 홈 송구를 잘못해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은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하면서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팀 타선과 결정적인 순간 수비의 실책을 지적하며 류현진의 한화 시절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3시즌 동안 시즌 첫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류현진은 2006년 LG전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2007년(SK전 5.2이닝 4실점 패), 2008년(롯데전 5이닝 5실점 패), 2009년(SK전 5.1이닝 5실점 승), 2010년(롯데전 7이닝 3실점 승), 2011년(롯데전 4.1이닝 5실점 패), 2012년(롯데전 6이닝 3실점 2자책 패)을 거치며 4승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