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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타선의 뜨거운 뒷심을 앞세워 개막전 8연패를 탈출했다.
초반 기선을 먼저 잡은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초 1사 후 이성열의 중전안타와 도루, 허도환의 볼넷, 김민성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서건창의 우전적시타와 장기영의 내야 땅볼, 그리고 KIA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3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의 반격도 거셌다. KIA는 0-3으로 뒤진 3회말 2사 후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의 연속안타로 2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넥센과 KIA는 4회에 1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1점차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KIA가 5회말 2사후 연속 볼넷으로 된 2사 1, 2루에서 대타 차일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더 강한 집중력을 보인 것은 KIA였다. KIA는 7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차일목의 몸에 맞는 볼과 김선빈의 좌중간 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주찬의 2타점 짜리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IA는 계속해서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나지완이 2타점짜리 좌전적시타를 쳐 10-9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최향남이 8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무리 앤서니를 9회에 투입했다. 앤서니는 9회를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KIA 4번 나지완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개막 4번타자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개막전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선수들 모두 잘해주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