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포기를 모르고 불펜은 두텁다.
4강을 꿈꾸는 LG의 개막전 모습이다. LG가 SK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서 첫승을 챙겼다.
0-1로 뒤진 6회초 안타없이 실책과 도루, 야수선택으로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든 LG는 6회말 다시 1점을 내줬으나 7회초 2사 2루서 정의윤의 좌전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SK 대타 조성우에게 투런포를 맞을 때엔 사실상 경기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계속 쫓아갔으나 SK가 계속 앞서 나갔기 때문에 추격의 힘이 꺾일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선두 현재윤의 안타와 오지환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서부터 기적이 시작됐다.
대타 이병규(7번)가 바뀐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유격수앞 땅볼을 쳤다. 매우 쉬운 더블플레이 코스. 그러나 SK 유격수 최윤석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SK 이재영이 흔들렸다. 박용택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3-4의 1점차에서 타석엔 4번 정성훈.
정성훈은 이재영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45㎞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겼고 치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타구는 힘있게 뻗어갔다. 만루홈런. 자신의 5번째 만루홈런이었다.
LG는 8회말 정현욱, 9회말 봉중근을 올려 SK 타선을 무안타로 잠재우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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