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단타 1개씩이다.
그러나 거포 삼총사의 장타는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3번 이승엽은 1회말 선취점을 뽑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올렸고 2회말엔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이후 투수 땅볼과 1루수 땅볼로 안타 추가엔 실패했다. 전날 3명 중 유일하게 안타를 1개 뽑았던 이대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 5번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지만 이후 볼넷과 땅볼, 삼진으로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거포 3명이 2경기서 거둔 성적은 20타수 3안타에 1타점이 전부.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거포 3명의 침묵엔 아쉬움을 표했다. "안타 갯수보다는 아웃되더라도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직구와 변화구 타이밍에 맞게 좋은 타구를 날리느냐가 중요한데 오늘 타자들을 보니 어제보다는 분명히 좋아졌다"고 말한 류 감독은 "승엽, 대호, 태균이의 장타가 터져줘야 대량 득점도 할 수 있는데 아직 터지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셋 다 타이밍은 잘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내일(21일) 휴식을 하고 하루 더 연습하면 23, 24일 연습경기서는 조금씩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3명의 거포가 모두 1루수라서 류 감독은 3명중 2명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고 나머지 1명은 벤치에서 대타로 내보낼 생각이다. 연습경기를 통한 타격 컨디션을 보고 이들의 보직을 결정할 예정. 그래서 보기힘들게 지명타자를 2명씩 기용하며 10명의 타자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셋 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류 감독의 장타 갈증을 풀어줄 거포는 누구일까.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