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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다시 폭발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2-20 11:20 | 최종수정 2013-02-20 13:55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이 14일 전지훈련지인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김태균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도류(대만)=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2.14/

한화는 언제부터인가 포스트시즌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채 리그 바닥을 긁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예전 한화의 영광을 기억하는 야구팬들은 지금처럼 리그 최약체로 전락한 한화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한화의 오랜 자랑거리였던 홈런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불리던 때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려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위에서 보듯이 한화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2009년 9명의 라인업 중 무려 7명이 두자리수 홈런을 쳤던 것을 정점으로 매년 홈런타자들이 줄어들며 붕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최근 5년간 한화이글스에서 30홈런 이상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2010년 최진행의 32홈런 이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약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한화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김태균이라는 걸출한 4번타자를 다시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0홈런타자는 고사하고 두자리수 홈런타자를 겨우 2명만 배출하는데 그쳤다.(2012년 김태균 16홈런) 김태균이 라인업에 투입되면서 최진행, 장성호등의 앞뒤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한화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홈런타자인 김태균마저 복귀시즌에서 많은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많은 한화팬들은 이제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접으려고 하는데 그 결정은 아직 유보해 놓아도 좋을 것이다.


전날 연장 혈투를 벌인 LG와 KIA가 9일 잠실 야구장에서 다시 만났다. KIA 5회초 무사 1루 안치홍의 내야 땅볼때 1루주자 박기남이 병살 플레이를 막기위해 LG 2루수 김태완의 송구를 방해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9.09/
왜냐하면 김태균-최진행의 외로운 싸움에 드디어 김태완이 군복무를 마치고 가세하기 때문이다. (김태완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총 61개의 홈런을 치면서 연평균 20개의 홈런을 친 거포로서 이미 김태균과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바 있기 때문이다.) 김태완이 복귀하면 한화는 2013년 시즌 김태완-김태균-최진행이라는 막강한 조합을 손에 넣게 도니다.


단 한번도 세명이 동시에 라인업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과 명성은 충분히 성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데 간단히 이들이 최근 3년간 쳐낸 평균홈런을 더하면 (김태완 : 20개, 최진행 : 22.6개, 김태균 : 22개) 64홈런으로서 2012년 한화가 쳐낸 71개의 홈런에 거의 육박한다. (만약 올해 6월에 제대하는 송광민이 정상적으로 가세가능하다면 더욱 폭발력은 배가될 것이다.)

군복무 후 복귀하는 김태완의 적응도가 변수가 될 것이고 이들말고는 두자리수 이상의 홈런을 쳐줄만한 재목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흠이지만 분명한 것은 2013년 한화팬들은 대전하늘을 수놓는 홈런포를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란 거다. <박상혁 객원기자, 야구로그(http://yagulog.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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