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감독을 꼽으라면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과 준우승을 이끌며 해외에 한국 야구의 강함을 인지시켰다.
대만은 왼손타자를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왼손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고 타점도 올린다"면서 "3번타자가 정확성이 있고 4번 린즈셩은 맞으면 큰데 들쭉날쭉하다"고 했다. 대만 투수들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궈홍치가 150㎞를 두번 정도 찍었는데 대부분 140㎞ 초반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에 각이 있었지만 아직은 들쭉날쭉했다"는 김 위원장은 "왕첸밍이 어떨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어느 팀이 약하고 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약팀이라도 1,2선발은 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팀도 에이스는 잘 던질 수 있다. 반면 강팀이라도 3,4번 선발이 나올 땐 아무래도 약한 것 아닌가"라고 한 김 위원장은 "자칫 우리가 상대 1,2선발에 제대로 적응을 못하다보면 의외로 꼬일 수 있다"며 항상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했다. 즉 1,2차전에서 맞붙는 네덜란드와 호주가 3차전에 붙는 대만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뜻.
감독으로서 유일하게 투구수 제한이 있는 경기를 직접 운영했던 김 위원장은 언제든지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당부했다. "경기전에 투수 운용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나오지만 상황에 따라서 언제나 급변하게 된다. 그에 잘 맞춰서 투수교체가 이뤄져야한다"며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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