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무게의 책임감을 두 어깨에 짊어지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다. 승장이 되면 그야말로 국민 감독이 되지만 좋지 못한 성적을 올리면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가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자신이 감독으로서 꿈꿔왔던 최고의 팀을 꾸려보는 기회를 갖는 꿈의 자리이기도 하다.
투수도 역시 한게임을 치르기 위한 최고의 투수들이 포진됐다. 선발 윤석민에 이어 서재응이 두번째 피처로 나오고 이후 손승락-정대현-박희수-오승환이 연달아 나왔다. 넥센의 최강 마무리 손승락과 '언히터블' 정대현, 역대 최다 홀드 신기록을 가진 박희수와 아시아 홀드 기록을 가진 오승환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최상의 조합. 1대0으로 경기가 진행되도 전혀 뒤집힐 걱정이 안되는 마운드다.
만약 이들이 한팀으로 리그를 치를 수 있다고 할 때 이들 16명 꿈의 선수들에게 지급해야하는 연봉 총액은 무려 99억8000만원. 거의 100억원이다. 어깨 부상으로 아직 송구가 힘든 이용규(연봉 3억4000만원)가 손아섭(2억1000만원)이나 전준우(1억5000만원) 자리에 들어갔다면 100억원을 넘겼을 것이다. 이승엽(8억원)-이대호(2억5000만엔·약28억8000만원)-김태균(15억)의 클린업 트리오만 해도 약 51억8000만원이 필요하다.
이들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설 경기를 상상해보면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는 WBC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꿈의 라인업(19일 WBC대표팀 선발) 16명 연봉 총액
타자(10명)=77억7000만원(평균 7억7700만원)
1번 정근우 5억5000만원
2번 손아섭 2억1000만원
3번 이승엽 8억원
4번 이대호 2억5000만엔(약 28억8000만원)
5번 김태균 15억원
6번 김현수 3억1000만원
7번 최 정 5억2000만원
8번 강민호 5억5000
9번 강정호 3억원
10번 전준우 1억5000만원
투수(6명)=22억1000만원(평균 약3억6800만원)
윤석민 3억8000만원
서재응 3억5000만원
손승락 2억6000만원
정대현 5억원
박희수 1억7000만원
오승환 5억5000
합계 99억8000만원(평균 6억24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