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부터 마무리까지, 1번부터 10번타자까지 모두가 최고의 선수들로 나선 첫 연습경기. 깨끗하게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달랐다.
이날 던진 투수들은 베스트멤버라고 할 수 있다. 윤석민 서재응 손승락 정대현 박희수 오승환은 기록상 총 10개의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내용상으론 나쁘지 않았다. 정대현은 7회에 나와 조영훈 김태군 이현곤 등 세명을 차례로 삼진처리하며 철벽의 모습을 보였고 오승환도 내야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여전한 구위를 뽐냈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예년과 다르게 한달 먼저 몸을 만들어 실전에서 던진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했는데 좋아보여 다행이다"라며 "직구는 아직 조금 높게 제구되는 선수가 있었지만 변화구 제구가 잘 된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타선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타자들이 실전 감각을 찾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도 "첫 경기라 타자들에겐 기대하지 않았다. 직구에는 어느정도 대처를 하는데 변화구엔 적응을 못했다"고 했다. 현재까진 류 감독의 기대만큼의 속도를 내고 있는 대표팀이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