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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연습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찾아 볼 수 없다?'
LG 코칭스태프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사연이 숨어있었다. LG 코칭스태프는 2013 시즌 4강에 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게 백업 요원 발굴이라고 판단했다. LG는 매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다가도 날씨가 더워지는 시즌 중반 급격하게 추락하는 일을 반복했다. 마땅한 백업 선수 부재가 컸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이 자리를 대체해줘야 할 선수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LG는 전포지션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실력차가 큰 팀 중 하나였다. 현재까지의 연습경기가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었다. 매년 유망주 소리만 들어왔던 1.5군급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실전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자신감을 찾게끔 했다.
성과도 있었다. 4경기 연속(11일 1회 종료 후 비로 종료된 한신전 포함)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황선일은 12타수 8안타 7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무력시위 중이다. 방망이 실력에 비해서 수비가 약해 코칭스태프로부터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당장 외야수로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방망이감을 유지하면 지명타자로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황선일 외에도 양영동, 정주현 등이 공-수에서 모두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해보다 더 나은 활약이 기대된다는 말을 듣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