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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타순 조정이었다. 옆구리 통증으로 인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4번 타자 박석민 대신 최형우를 4번에 세웠다. 박석민은 6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류 감독은 "석민이가 치는 걸 보니까 괜찮다. 일단 타순을 6번으로 옮겨서 부담을 덜어주었다"면서 "석민이 보고 홈플레이트 쪽으로 너무 바짝 붙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5차전에서 2번 정형식,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박한이로 좌타자 4명을 연달아 중심에 배치했다. SK의 선발은 우완 윤희상이다. 하나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삼성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초반 리드해 경기 주도권을 잡을 경우 승리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후반까지 끌려가다 경기를 뒤집어 승리한 적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런 흐름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역전승의 비율이 높았다. 1년 만에 경기를 풀어가는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