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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스즈키 이치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난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타율 2할8푼3리, 9홈런, 55타점, 29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에는 타율 3할2푼2리로 시즌 타율보다 좋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2할1푼7리, 3타점으로 비교적 부진했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타율 3할5푼3리,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뉴욕 양키스 잔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이치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 잔류하더라도 연봉은 올해 1700만달러(약 185억원)에서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치로가 뉴욕 양키스에 남게될 경우 연봉이 400만(약 43억6000만원)~500만달러(약 54억6000만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1년 오릭스에서 시애틀로 이적한 이치로는 그동안 친정팀과 관계가 돈독했다. 매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오릭스 훈련장에서 훈련을 해왔고, 구단 최고위층과 친분을 유지했다.
올시즌 최하위에 그친 오릭스는 오카다 감독을 경질하는 등 대대적인 팀 재편을 계획하고 있다. 이치로가 친정팀으로 복귀한다면 전력 보강 뿐만아니라 팀 리더까지 얻게 된다.
이치로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겠다"면서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