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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던 SK의 반격 2연승. 물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의 공이 가장 컸지만 또 하나 SK를 도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비였다.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가 올해는 확실히 SK 편에 선 느낌이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삼성에게 팀 정비 시간이 필요해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팀 재정비를 잘해 잠실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3차전 대역전패가 시발이 됐다. 4차전 팀의 중심선수인 이승엽의 본헤드플레이에 경기 분위기를 SK쪽으로 내줬다. 확실히 최강이라던 삼성의 모습은 아니었다. 비가 내려 경기가 하루 미뤄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탄 SK로서는 곧바로 경기를 하는 쪽이 낫다. 체력 문제를 거론하지만 이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게 야구 전문가들의 설명.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