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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은 잊어라, 포스트시즌은 내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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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똑같이 '승리'다. 특히 두 선수는 모두 '정규시즌과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윤희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롯데를 만나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발로 홈과 원정에서 각각 3번씩 총 6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하다가 겨우 9월 19일 등판에서야 롯데전 첫 승을 챙겼다.
이에 맞서는 송승준 역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일단은 플레이오프 첫 판의 패배를 만회해야만 한다.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두면 롯데의 입장에서는 절반은 성공한 셈이 된다. 때문에 1차전 패배의 충격을 씻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 막중한 임무를 송승준이 맡은 것이다.
또한 한 달전 윤희상과의 맞대결 패배의 치욕을 되갚는다는 의미도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비록 송승준은 7승(11패)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SK전에는 강했다. SK를 상대로는 3번 선발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2점대(2.84) 밖에 안됐다. 타선이 조금만 도와줬다면 3전 전승도 가능했을 페이스다. 때문에 송승준은 정규시즌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한 달전의 실패를 만회할 태세다. 과연 한 달만에 다시 펼쳐지는 윤희상과 송승준의 재대결에서는 누가 승자로 남게될 지 주목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