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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가까울수록 신경전은 더욱 치열한 법.
이어 손아섭은 "굳이 작년의 아픔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는데 나를 위축시키려는 것이 느껴졌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손아섭은 오히려 정근우의 존재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근우형같은 선수가 있어야 팀에 유리하다"며 "근우형과 나는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근우형의 세밀한 플레이를 내 스타일에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근우형의 섬세한 장타력도 배우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두 선수가 이처럼 '본게임'에 앞서 신경전을 벌인 것은 그만큼 친분이 두텁다는 이야기다. 정근우와 손아섭은 부산고 선후배 사이다. 정근우가 6년 선배다.
선수들이 상대를 띄워주며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포스트시즌 덕아웃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광경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