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흥미로운 대결이다.
정대현과 SK 타자와의 대결은 어쩔 수 없다. 롯데는 이기는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대현을 투입할 것이고 SK 타자들은 그런 정대현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야만 한다.
정대현은 올시즌 SK전에 5경기에 등판해 1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유일하게 실점을 한 팀이다. 총 4⅓이닝을 던져 5안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김강민 박정권 이호준 정상호 최 정 등 주전선수들에게 1개씩의 안타를 내줬다. 나머지 6개 팀과는 평균자책점이 0이지만 SK전에만 평균자책점이 4.15다. 지난 8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얼마되지 않아 SK를 만났을 때가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14∼16일 부산 3연전서 정대현은 모두 등판했다. 14일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으나 최 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다행히 팀이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15일에는 정상호에게 빗맞힌 결승타를 내줬고 16일에도 2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고 결국 팀은 패배했다. 정대현은 이후 이틀 연속 등판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의 체력이 되지 않는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다.
정대현은 PO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정규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SK를 상대로 안맞아야겠다는 생각을 유독 더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가진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를 것이다. 나도, 팀도 상황이 매우 좋기 때문에 SK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대현이 등판할 때가 이번 PO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 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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