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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5타석. LG 이진영이 규정타석을 채우는 요건입니다. 한 시즌 동안 133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규정타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 당 평균 3.1타석인 412타석을 채워야 하는데 현재 이진영은 407타석을 기록 중입니다. LG는 10월 6일 두산전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9회가 종료되기까지 필요한 아웃 카운트는 27개입니다. 27개의 아웃 카운트를 당하기 전에 도루자, 견제사 등을 비롯한 주루사나 병살타 없이 9명이 출루해야만 이진영에게 다섯 번째 타석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즉 LG 타자들이 안타, 사사구, 상대 실책 등을 합쳐 9개를 얻어야 이진영이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쉽다면 쉽다고도 할 수 있지만 어렵다면 어렵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료 타자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많은 안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최근 LG 타선의 분위기 상 많은 안타를 터뜨리기 어려우니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으로 출루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루상에서는 주루사를, 주자를 둔 상태에서는 타석에서 병살타를 피해야 합니다.
두산이 어떤 선발 투수를 내세울 지도 이진영의 규정타석 달성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면 이진영의 규정 타석 달성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월 8일부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산의 입장에서는 LG와의 시즌 최종전이 큰 의미가 없기에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 등판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진영에게는 다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이진영은 0.30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규정타석을 채울 경우 타격 10위 이내에 포함될 수 있는 좋은 성적입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격 10위 이내라면 FA로서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10월 6일 두산전은 이진영이 L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