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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7패 마쓰자카 "야구인생 최악의 1년이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10-05 08:10 | 최종수정 2012-10-05 08:10


WBC 일본대표팀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부리고 있는 마쓰자카의 모습. 스포츠조선 DB

출발은 화려했으나 마지막은 한없이 초라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2)가 1승7패, 평균자책점 8.28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4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2⅓이닝 동안 5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내심 시즌 최종전에서 올시즌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6월 복귀한 마쓰자카는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마쓰자카는 "수술이 생갭다 어려웠다. 내 야구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1년이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마쓰자카의 올시즌 성적은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투수로는 구단 사상 최악이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마쓰자카는 2007년 포스팅을 거쳐 보스턴에 입단했다. 보스턴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 '괴물'로 불렸던 마쓰자카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비와 연봉을 합쳐 1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초반 마쓰자카는 구단의 기대대로 좋은 활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 간 33승15패를 기록했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 3년째인 2009년부터 부상이 이어지면서 이후 4년 간 17승22패에 그쳤다. 악몽과 같았던 4년이었다.

올해로 6년 계약이 끝나는 마쓰자카가 보스턴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쓰자카는 "남을 수 있다면 남고 싶은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이적 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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