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넥센의 2012 프로야구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넥센 벤헤켄이 LG 윤요섭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재빠르게 송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18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LG 리즈는 최근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넥센전에 앞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2패만 기록했다. 8월 17일 한화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실패를 경험한 리즈는 시즌 중후반 이후 LG 선발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리즈는 18일 넥센전에도 5회까지 3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던 리즈도 넥센의 발야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6회초 1사후 좌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서건창이 끊임없이 리드를 하자 신경이 바짝 곤두선 리즈는 잇따라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서건창의 발을 당해낼 수 없었다. 2루 도루에 성공한 서건창은 이후 리즈의 견제구가 외야로 빠지자 3루까지 출루했다. 서건창의 발에 신경을 쓰느라 진이 빠진 걸까. 후속타자인 강정호가 곧이어 좌전 적시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 또한 잇따라 2루, 3루 도루에 성공해 이종범에 이어 유격수로는 두번째로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결국 6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된 리즈는 시즌 12패째를 안았다.
경기는 밴헤켄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넥센의 1대0 승리. 김시진 감독 경질 후 벌어진 첫 경기에서 김성갑 감독대행은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