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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가 끝까지 활성화 되려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져야 한다. 당연한 말이 되겠지만 시즌 종료 직전까지 순위싸움이 지속돼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프로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
9월 12일을 기준으로 최근 6경기에서 삼성은 2승4패에 그쳤다. 바닥을 맴돌고 있는 LG에 1패, 한화에 2패를 당했다. 이번 달 초만하더라도 생각하지 못했던 하향세다.
특히 사실상 꼴찌가 확정된 한화전 2연패가 충격적이다. 두달 넘게 1위를 지킨 삼성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한화를 너무 쉽게 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만 하다. 한때 2위에 5.5게임까지 앞섰던 삼성이기에 더욱 그렇다.
남은 경기는 삼성이 17경기, 롯데가 16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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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정규시즌 역전 1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남은 맞대결 5경기가 볼만할 것 같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를 상대해 7승1무6패로 우세를 보였다. 양팀은 15일과 16일 이틀간 광주에서 맞붙는다. 상황에 따라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와 다른 듯하면서 비슷한 양상이다.
2011년 9월 12일 현재 삼성은 68승2무44패로 62승5무51패를 기록한 롯데에 6.5게임을 앞서고 있었다. 한때 9게임차로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삼성이 6.5게임 차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
삼성이 여유있게 1위를 확정하는 것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1위를 조기 확정하면 차분하게 포스트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삼성과 롯데의 격차가 좁혀지면 자칫 맥이 빠질 수 있었던 프로야구가 재미있어 졌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