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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아다오."
미국 야구계가 경기 도중 사고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수가 대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는 10일(한국시각)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우완선발 투수 브랜든 맥카시의 부상 이후 속보를 전했다.
오클랜드 소속의 맥카시는 지난 6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피칭을 하던 중 4회초 상대타자 에릭 아이바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에 오른쪽 옆머리를 맞았다. 맥카시가 피하려고 했지만 너무 빠른 타구였다.
이후 맥카시는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 타박상, 경막하 출혈 증세 등의 진단을 받고 뇌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직후 구단측은 "맥카시가 수술 이후 조심스럽게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의식을 회복해 상태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야구팬과 언론들은 불의의 사고로 선수를 잃게 되는 참사를 면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클랜드의 닉 파파레스타 트레이너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언제 어떻게 악화될 지 모른다"면서 "맥카시는 합병증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맥카시는 수술받은 지 이틀 만에 의자에 앉고, 다소 견고한 음식을 씹고, 방문객을 알아보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맥카시와 같은 뇌수술을 받은 환자가 이런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최대 이슈가 될 만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맥카시를 측근에서 관찰하고 있는 트레이너는 맥카시의 너무 빠른 회복세가 또다른 합병증으로 번져 상태가 악화되지 않을까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카시의 투구를 쳤던 아이바는 "맥카시를 가격했던 상황이 자꾸 떠오른다"며 괴로운 심정을 전한 뒤 "맥카시가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미국 네티즌들도 맥카시가 생명 위협의 고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뉴스를 듣고 싶다는 등의 바람을 나타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