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욱 두산 감독, 막판까지 혼돈의 시즌 예고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2-09-07 19:17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두산 김진욱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9.07.

"끝까지 혼돈의 시즌일 겁니다. 결국 마지막에 웃어야지요."

김진욱 두산 감독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어 한다. 두산은 6일까지 4위. 선두 삼성과는 승차 8게임으로 사정권 밖이다. 하지만 2위 롯데와는 2.5게임차, 3위 SK와는 0.5게임차 밖에 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누군가 뒤집어 주어야 한다. 우리도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걱정했던 불펜도 잘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2102시즌 최근 팀 순위가 상당 기간 고정돼 있다. 삼성이 선두를 굳혀가며 독주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롯데 SK 두산이 경쟁하고 있지만 좀체 변화가 없다. 그 뒤를 KIA 넥센이 추격하고 있지만 힘이 달린다. 7위 LG와 8위 한화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반전이 힘들다. 공교롭게 야구장으로 이어지는 팬들의 발길도 조금 뜸해졌다. 팀 순위가 바뀌지 않으면서 흥미요소가 줄었다.

시즌 막판 최고 흥행 요소는 순위 경쟁이다. 그중에서도 페넌트레이스 1위와 2위 그리고 4강 턱걸이다. 그런데 1위는 삼성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맥이 빠지는 분위기다. 물론 바뀔 수는 있지만 삼성이 방심하지 않으면서 허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4위 싸움을 하려면 KIA가 뒤심을 내줘야 한다. 그런데 KIA가 투타 밸런스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선 팬들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건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3,4위는 포스트시즌에서 메리트에 차이가 없다. 따라서 3위와 4위 경쟁은 아주 재미있는 볼거리는 아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이 혼돈의 연속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부터 팀간 전력차가 적어 순위가 자고 일어나면 바뀌었다. 두산 롯데 SK는 시즌 중반 선두를 해봤었다. 하지만 이제 세팀은 2위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각축을 벌어야 한다. 누구든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그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려올 것이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