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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았던 오클랜드 우완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긴급 뇌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빈 단장은 더불어 "현재 우리의 최대 관심은 맥카시의 건강 회복이다. 다행히 수술 이후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상태가 더 나아지는 대로 맥카시의 상태를 자세히 전하겠다"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회복이 늦춰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온 맥카시는 1-3으로 뒤지던 4회초 1사 때 상대타자 에릭 아이바가 친 타구에 그대로 옆머리를 맞았다. 투구 동작 후 맥카시는 타구가 날아오자 고개를 돌리며 글러브를 들었으나 워낙에 타구의 스피드가 빨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충격으로 인해 한참 동안 멍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주저앉아있던 맥카시는 팀의 헤드 트레이너인 닉 파파레스타의 도움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자력으로 덕아웃을 향해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한동안 공포에 질려있던 홈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았다. 상대팀인 LA 에인절스 선수들도 맥카시에게 박수를 보내며 큰 부상이 없기를 기원했다. 이후 맥카시는 병원으로 후송돼 CT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 타박상, 경막하 출혈 증세 등이 포착됐다.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 결국 맥카시는 뇌수술을 받았고, 큰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