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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타구맞은 오클랜드 투수 맥카시 결국 뇌수술

기사입력 2012-09-07 11:43 | 최종수정 2012-09-07 11:43

 





 

경기 도중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았던 오클랜드 우완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긴급 뇌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오클랜드 구단의 빌리 빈 단장은 7일(한국시각), 맥카시가 전날 밤 CT 촬영 결과 두개골 골절과 경막하 출혈 증세를 보임에 따라 뇌압의 감소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어 맥카시가 수술 이후 조심스럽게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의식을 회복해 상태 호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빈 단장은 더불어 "현재 우리의 최대 관심은 맥카시의 건강 회복이다. 다행히 수술 이후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상태가 더 나아지는 대로 맥카시의 상태를 자세히 전하겠다"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회복이 늦춰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온 맥카시는 1-3으로 뒤지던 4회초 1사 때 상대타자 에릭 아이바가 친 타구에 그대로 옆머리를 맞았다. 투구 동작 후 맥카시는 타구가 날아오자 고개를 돌리며 글러브를 들었으나 워낙에 타구의 스피드가 빨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충격으로 인해 한참 동안 멍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주저앉아있던 맥카시는 팀의 헤드 트레이너인 닉 파파레스타의 도움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자력으로 덕아웃을 향해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한동안 공포에 질려있던 홈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를 받았다. 상대팀인 LA 에인절스 선수들도 맥카시에게 박수를 보내며 큰 부상이 없기를 기원했다. 이후 맥카시는 병원으로 후송돼 CT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두개골 골절과 뇌 타박상, 경막하 출혈 증세 등이 포착됐다.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 결국 맥카시는 뇌수술을 받았고, 큰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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