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에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윤석민은 2005년 데뷔후 2년 동안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한 뒤 2007년부터 선발로 전환, 좋은 투구를 했지만 승운이 없어 당시 1승5패를 하고 있었고 류현진을 뛰어넘을 슈퍼루키로 관심을 받았던 김광현은 선발로 5번 등판했지만 2패만 기록하고 있을 뿐이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조웅천-정우람-정대현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SK가 2대0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첫 승을 신고했다. 윤석민도 9이닝을 완투하며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완투패로 고개를 떨궈야했다.
11개월만의 맞대결. 둘은 서로의 승부보다는 부활을 꿈꿨다. 김광현은 "정말 둘 다 잘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석민이 형과 내가 둘 다 좋지 않아서 맞대결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김광현은 "토요일에 인천에서 경기가 있으니 형과 내가 잘던져서 빨리 경기가 끝나면 좋겠다"면서 서로의 호투를 바랐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길 원했다. "나도 형의 투구를 볼 것이고 형도 내 투구를 볼 것이 아닌가. 서로 잘 던지고 난 뒤 감을 좀 잡았다라는 말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석민도 맞대결보다는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둘의 맞대결에는 게의치 않는다. 내가 지금 잘 못하는 상황이라 별 의미가 없다"고 담담하게 김광현과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런 에이스의 맞대결이 1년에 몇차례 될 것 같은데 참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빅매치니 내일 관중이 많이 오셔서 보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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