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실패작이다."
그러나 최 정의 표정은 분명 좋지 않았다. 9월 3경기서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좋지 않는데다 올시즌 전체적으로 봐도 마음에 드는 시즌은 아니라는 것.
"아직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했다. "시즌 내내 내 마음에 쏙 드는 타격폼으로 친 적이 없다"며 혼자만의 고민을 털어놨다. 게다가 최근엔 잘맞힌 타구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너무 당겨쳐서 라인 선상으로 날아가거나 빗맞힌 타구가 많이 나온다.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가 많지 않다"는 최 정은 "스윙이 나도 모르게 커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예전같으면 제대로 맞아야할 타구가 좀 늦게 맞거나 먹힌다. 그래서 최근엔 짧게 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시즌은 한달 남았다. 그 동안 그가 원하는 타격폼을 찾을 수 있을까. 최 정은 "야구는 정말 힘든 운동인것 같다. 잘될 때는 참 쉬운것 같은데 안될 때는 한도 끝도 없이 안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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