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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책임이 따르고 부담이 큰 게 대표팀 감독직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사령탑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더구나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2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프로팀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떠나 자유로운 지도자도 부담을 갖고 있는 건 다르지 않다.
지난해까지 현직에 있어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고, 주니치를 4차례 센트럴리그 우승, 1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도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6일 오치아이 감독이 WBC 감독직 제의에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남은 후보는 아키야마 감독과 야마모토 고지 전 히로시마 카프 감독 정도다. 1군 사령탑 4년 차인 아키야마 감독은 소프트뱅크를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주니치를 꺾고 우승했다.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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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회장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 7월 구단주 회의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을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에게 위임했는데, 가토 커미셔너는 오 사다하루 회장에게 일임을 했다고 한다. 2006년 1회 대회 때 일본대표팀을 지휘한 오 사다하루 감독은 가토 커미셔너의 특별고문으로 있다.
현장감을 위해서는 현역 프로팀 감독이 좋은데 소속팀에 대한 부담이 크고, 프로팀을 떠난 지 오래된 지도자는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게 딜레마다.아키야마 감독은 현재 대표팀 감독직 제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최근 일본언론은 오 사다하루 감독이 아키야마 감독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야마모토 전 감독은 2005년 시즌이 끝나고 히로시마 사령탑에서 물러나 7년 간의 공백이 있다.
일본은 11월 쿠바와 친선경기가 잡혀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