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이 새 감독에게 류현진의 해외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임 감독이 류현진의 도전을 허락해서 부임 첫 시즌부터 류현진 없이 치르거나 만류해서 1∼2년을 더 뛰게 하느냐를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 어려운 문제를 감독에게 떠넘긴 듯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신임 감독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인 것은 사실이다.
선 감독은 지난해 말 한화의 신임 감독이 겪을 일을 미리 경험했다. KIA의 신임 사령탑을 맡은 선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윤석민의 잔류였다. 윤석민은 지난해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뒤 구단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을 요청했고, 선 감독은 직접 나서 잔류를 설득했었다. 윤석민은 선 감독의 만류로 내년시즌 후 FA를 통해 해외진출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신임 감독이 누구일지, 그가 류현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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