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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벌에 '여신'이 사라졌다. 롯데 배트걸 신소정양(21)이 그만뒀다.
그녀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트걸이다. 지난 5월19일 부산 KIA전에서 시작됐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는 4회 롯데의 공격. 강민호의 결정적인 좌월 스리런홈런이 터졌고 롯데 양승호 감독은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강민호가 덕아웃으로 들어오기 직전, 옆에 있던 1루 측 배트걸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적극 권유했다. 배트걸은 결국 두 손을 내밀었고, 결국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강민호는 배트걸에게 먼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양 감독과 손바닥을 마주쳤다. 올해 롯데 배트걸로 채용된 그녀는 동아대 무용학과 3학년에 휴학 중인 신소정양. 신선했던 즉흥 이벤트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깜찍한 외모로 이 사건 직후 '롯데배트걸'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갑작스럽게 그만 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4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그녀의 휴대폰은 5일 현재 정지가 된 상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