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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웨인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나."
하지만 선 감독은 평균자책점을 주목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다르빗슈의 평균자책점은 4.29. 선 감독은 "승수에 비하면 평균자책점이 높지 않은가. 그만큼 많이 얻어맞는다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투수가 미국에 가 평균자책점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훌륭한 구위를 갖고 있는 다르빗슈라 해도 힘이 좋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완벽히 제압하기는 힘들다는 뜻. 여기에 득점지원이 좋은 텍사스에 입단한 것도 운이 좋았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그러면서 선 감독은 볼티모어에서 활약 중인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 첸웨인을 언급했다. 첸웨인은 올시즌 볼티모어에 입단, 12승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선 감독은 "분명 다르빗슈보다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좌완이라는 이점은 있다. 하지만 싼 몸값에 엇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훨씬 낫지 않느냐"며 "류현진이 미국에 가면 천웨인과 비교해볼 때 어느정도 답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같은 좌완에 투구 스타일도 흡사한 천웨인이 이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 류현진도 이에 못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뜻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