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떨리긴 하네요."
서상우에게 2012 시즌 출발은 쉽지 않았다. 대학교 4학년 때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20㎏이나 불었기 때문. 하지만 2군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불었던 몸무게를 다시 뺄 수 있었다. 이날 서상우는 입단 당시 받았던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바지가 헐렁한게 한눈에 보였다.
서상우는 경기 전 "솔직히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떨리는 마음이 더 크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외야수로 입단한 서상우는 이날 경기에 1루수로 나서게 됐다. 지난 9월부터 1루 수비 훈련을 했고 야구 인생에서 1루수로 나서는 것도 처음이라고 한다. 서상우는 "선배들이 앞으로 오는 타구만 놓치지 말고 잘 잡으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수비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타석에서 한방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 유지현 코치는 "치는걸 한 번 보시라"라며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