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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에서 만난 양승호 롯데 감독이 22일 삼성전에 앞서 자신의 가방을 열고 사탕 한 봉지를 꺼냈다. 그리고 자랑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모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그는 "최근에 화제가 됐던 배트걸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고 했다. 양 감독이 말한 배트걸은 롯데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신소정양을 말한다. 신양은 동아대 무용학과 3학년으로 지금은 휴학중이다. 롯데 열성팬으로 올해부터 일하고 있다. 롯데 선수 중에는 전준우를 가장 좋아한다.
신양은 경기 다음 날 "이렇게 큰 반향이 생길 줄 몰랐다. 어제 친구들에게 전화를 받고 놀랐다"면서 "당시에는 몰랐지만, 감독님의 큰 배려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양 감독은 20일 신양으로부터 사탕을 받았다. 직접 받지는 못했다. 덕아웃 감독 의자에 사탕과 함께 감사의 메모 쪽지가 놓여있었다.
양 감독은 "공교롭게도 사탕 제품명이 '애니타임'이었다. 배트걸이 언제라도 불러달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 같다"며 웃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