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패, 윤석민은 1승.
나이트의 선전도 놀랍다. 2009시즌 중반 삼성에 입단하면서 한국무대 생활을 시작한 나이트는 지난해 넥센에서 7승15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 타이틀도 얻었다. 사실 지난해 나이트의 부진 뒤에는 아픈 무릎이 있었다. 완전치 않은 상태로 계속 피칭을 하면서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쉽상이었다. 결국 최다패에 이어 최다볼넷(172⅓이닝 98개)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떨쳐낸 올시즌에는 3승 평균자책점 1.37로 호투하며 든든한 넥센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평균자책점 부문도 놀랍다. 규정이닝(23일 현재 11이닝)을 채운 투수 중 두산 임태훈만이 유일하게 0점을 기록중이다. 선발 전환을 시도한지 2년만에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경기서 2승을 기록하며 두산의 초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임태훈의 뒤에는 KIA 윤석민(0.53)과 LG 김광삼(0.82)이 0점대를 기록중이다.
홀드 부문에서는 돌아온 파이어볼러, 롯데 최대성이 5홀드로 1위다. 아직 수정중인 투구폼이 완전하지 않은 탓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로 등판하는 최대성은 철저한 관리 속에서 차근차근 홀드를 기록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K 박희수와 LG 한 희가 팀의 필승조답게 3세이브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일하게 에이스가 자존심을 세운 부분은 탈삼진이었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못받으며 승리없이 1패만을 기록중인 고독한 에이스, 한화 류현진은 2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윤석민이 25개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탈삼진 20개 이상을 기록중인 투수는 류현진과 윤석민, 둘 뿐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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