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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테이블세터가 떴다.
김진욱 감독은 전지훈련 때부터 이종욱-정수빈 듀오를 테이블세터로 생각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 부진을 벗고 정규시즌 들어 타격감을 찾았다. 두 선수 모두 발이 빠르니 출루를 하게 되면 상대 배터리는 힘들어진다. 두산은 이들 덕분에 빠른 주자를 놓고 다양한 작전을 펼치는 공격 방식을 쉽게 택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발야구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날 현재 도루가 이종욱 1개, 정수빈이 3개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시즌 초부터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이종욱은 지난 19일 잠실 삼성전서 도루 1개를 추가, 두산 역대 개인통산 최다인 233도루를 기록했다. 무릎이 성치 않은 가운데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의 톱타자로 활약했다. 정수빈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나섰고, 올해 주전 2번타자로 승격해 활약도를 높이고 있다. 테이블세터가 안정적인 팀은 확실히 공격 방식이 다양하다. 두산의 시즌초 공격 스타일이 그렇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