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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아, 나 살 빠져서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네 자리 조심해라."
그런 이대호와 롯데 선수들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카카오톡(이하 카톡)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카톡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재밌는 것은 이대호가 각각의 동료들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 힘들게 일본야구에 적응중이면서도 애정을 갖고 롯데 동료들의 경기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었다.
롯데 시절 자신을 잘 이끌어준 고참 홍성흔, 조성환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이 떠나며 비워진 4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홍성흔에게는 '이제 롯데 4번타자 다 됐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지난해 부진을 털고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조성환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대호가 많이 힘들텐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