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선발 필립 험버(30)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한 줄을 썼다.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퍼펙트 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1번째 기록이다. 이번 시즌 첫 기록이다. 험버는 "도저히 말로는 (이 기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7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험버는 제구가 잘 된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시애틀 애클리의 잘 맞은 타구는 화이트삭스 리오스의 호수비에 막혔다. 몇 차례 안타성 타구가 있었지만 화이트 삭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험버는 2006년 뉴욕메츠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08년 미네소타, 2010년 캔자스시티를 거쳐 지난해부터 화이트삭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거둔 9승9패가 한 시즌 올린 최고 성적이었다. 험버는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이 12승(10패)일 정도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