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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대한민국 15세 이상 남자 평균 신장은 1m74이다. 그리고 2010년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3168만원이다.
KBO는 이에 대해 "매년 키, 몸무게, 연봉 등 선수들의 평균값을 발표하는데 그에 가장 가까운 선수를 이번에 조사를 해봤다. 비슷한 선수가 몇 명 나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있는 선수가 오재영이었다. 프로야구를 대표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올해 프로야구 최장신인 두산 용병 니퍼트(2m3)와 최단신 KIA 김선빈(1m65)의 딱 '중간키'가 오재영이라는 사실이다. 두 선수는 오재영과 아래위로 각각 19㎝ 차이가 난다. 단순히 키 하나만 놓고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라 봐도 무방하다.
사실 오재영은 '평균'적인 선수는 아니다. 어느 팀에 갖다 놓아도 활용가치가 높은 투수다. 올시즌에도 넥센에서는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중간계투로 던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64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20홀드, 방어율 3.53을 기록했다. 8개팀 원포인트릴리프 가운데 '톱클래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140㎞대 초반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로 던지며, 상무에서 제대한 뒤 2009년부터 왼손 타자를 전문으로 상대하는 중간계투로 변신했다.
오재영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 청원초, 청원중, 청원고를 졸업했고, 지난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던 해에 선발로 10승9패, 방어율 3.99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미혼인 오재영은 현재 의정부에서 부모, 누나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음식으로는 꽃게요리를 좋아한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