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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때문에 못칠거라고요? 걱정 붙들어 놓으세요."
홍성흔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도 얘기했다. 하지만 이에 움츠러들지는 않았다. "4번다운 모습으로 변신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5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피땀을 흘렸다. 파워를 늘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했고 타격폼도 여러 차례 수정했다.
홍성흔 본인은 이번 전지훈련에 결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홍성흔은 "롯데에 와 가장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많이 뛰고 공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때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만큼 몸상태는 좋다. 선수들에게는 느낌이 있다. 올시즌은 정말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홍성흔은 올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갈매기 타법'도 버리겠다고 선언했었다. 홈런 개수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홍성흔은 "스탠스를 넓혔다 좁혔다, 타격 포인트를 위에 뒀다 아래에 뒀다 여러 차례 실험을 거듭했다"며 "결국 최적의 폼을 찾아낸 느낌이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에서 테스트를 하는 일만 남았다. 자신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