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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미일 프로야구 최장신 어디서 뭐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2-02-09 10:52


프로야구 역대 최장신(2m7) 선수인 두산 장민익은 지난해 10월 군에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역대 최장신 선수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2009년 8월 두산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순천 효천고 왼손 투수 장민익을 지명해 화제를 모았다. 키 2m7의 장민익은 역대 프로야구 최장신 선수다. 지명 당시 두산은 장민익이 꾸준히 성장할 경우 팀전력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뽑았다고 설명했다. 왼손인데다 키가 큰 장민익에 대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장민익은 입단 후 1군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군 13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7.66을 기록했다. 밸런스를 갖추려면 체중을 좀더 늘리고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었다. 두산과 장민익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현재 장민익은 이천시청이 운영하는 노인복지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대해 현재 노인들을 대상으로 요양과 재활 봉사활동을 하며 군복무중이다. 장민익은 올해말부터는 야간과 주말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시즌 후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터라 군복무를 하며 재활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0월 군복무를 마친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장신 기록은 공식적으로 남아있는게 없다. 그러나 90년대 최고 용병이었던 에릭 힐먼이 그 주인공이라는게 정설이다. 2m8인 힐먼은 92년부터 94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뛸 당시 메이저리그 최장신 선수였으나, 3시즌 동안 4승14패에 그쳤다. 95년 당시 보비 발렌타인 감독의 부름으로 지바 롯데에 입성한 힐먼은 95~96년 두 시즌 동안 26승을 거두며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96년말 요미우리와 2년간 750만달러 계약을 한 뒤로는 어깨 부상 때문에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고 2000년 공식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신 선수는 뉴욕 메츠 투수 존 라우치다. 라우치는 올해 뉴욕 메츠 소속이다. 지난해 12월 1년간 35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51경기에 나가 5승4패, 11세이브, 방어율 4.47를 기록한 라우치는 토론토가 2012년 옵션을 포기해 FA 자격을 얻었고 메츠와 계약을 했다. 흥미로운 것은 2002년 입단 당시 6피트10인치(2m8)였던 키가 이후 1인치가 더 커졌다는 사실이다. 현재 6피트11인치(2m11)로 종전 최장신이었던 랜디 존슨, 에릭 힐먼, 앤드루 시스코(뉴욕 양키스), 크리스 영(FA)보다 1인치가 크다.

공교롭게도 한미일 역대 최장신 선수들의 포지션은 모두 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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